북한이 러시아에 ‘폭풍군단’ 병력 1만여 명을 사실상 ‘총알받이’로 파병한 이후 병사들의 가족 등이 동요하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파병 군인 가족에게 참전 사실을 숨긴 채 “훈련을 갔다”고 거짓말하는 정황도 한국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 사실이 주민에게 알려져 확산되는 것을 의식한 북한 당국이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북한이 군내 비밀 누설을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병사들 입단속을 하고 있다는 국정원 보고가 있었다”며 “파병 군인 가족들에게는 훈련 갔다고 거짓 설명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단속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군 내부에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우리가 희생하느냐’며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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