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제연구원

[조선일보]. (2025/9/29). 통일부 장관의 낯뜨거운 농담

통일문제연구원 | 조회 43 | 작성일 2025-09-29
지난 25일 주한독일대사관이 주최한 '독일 통일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지난 25일 주한독일대사관이 주최한 '독일 통일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지난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연설을 들으면서 여러 차례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한 독일 대사관이 1990년 10월 3일 동·서독 통일을 기념하며 주최한 ‘독일 통일의 날’ 행사 자리였다. 공관 대사 등 재한 해외 인사들과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 초청받은 정 장관은 불쑥 “대사님들, 12·3 계엄으로 놀라셨죠?”라는 인사를 건넸다. 정 장관은 이 말에 자막까지 준비했다.

정 장관은 “독일 통일 정책의 일관성이 부럽다”고 하면서 “한국은 2000년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교류와 협력이 보수 정권들에 의해 파괴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고, 박근혜 정부에서 개성공단이 폐쇄됐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화해와 협력의 기초가 파괴됐다”고 했다. 정 장관은 금강산 관광 중단의 원인이 우리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총격에 숨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때문이라는 것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라며 한국을 핵 공격 대상으로 못 박은 것도 말하지 않았다.


https://www.chosun.com/opinion/journalist_view/2025/09/28/YHK2LGKJNZFFJC5ZSCTFCRTM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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